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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이 가나 내가 가나

나 도철 2012. 1. 28. 06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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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이 가나 내가 가나

 

살아온 세월은 아름다웠다고
비로소 가만 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.

 
걸어온 길에는 그립게
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
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
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...
 
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
이제 돌아보니
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...
 
그래서 우리의 지난 날들은
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...
 
앞으로도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
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
작아도 알차게, 예쁘게 살면서,
 
이 작은 가슴 가득히
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...
 
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
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...
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
 
일등을 못 했어도...
출세하지 못했어도...
고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...
 
우정과 사랑은 내 것이었듯이
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
앞으로도 그렇게 살기로 해요
 
세월도 가고 나도 가지요.
그것이 인생 순리 아니겠어요
 
우리 세월 가는 것
무시하고 살아 가기로 해요.
세월은 세월대로 나는 나대로 가는 거예요
 
- 옮겨온 글 -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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